2026년 9월 15일(화) · 코스피 종가 기준 · 미국은 현지 9월 14일(월) 마감 기준
일간 시장 리포트 (9월 15일) — 반도체는 버티고 조선·방산이 밀린 코스피 6,627
코스피 6,627.26(-0.85%) · 코스닥 812.41(+0.70%) · 원달러 1,359.4원(+12.1원) · WTI 101.39달러 · 외국인 코스피 1조 5,673억 순매도
시장 심리 · 관망 속 업종 교체 — 지수는 0.85% 내렸지만 안쪽은 하루 만에 뒤집혔습니다. 어제 팔린 반도체가 버티고, 어제 산 조선·방산이 가장 크게 밀렸습니다
#일간시장리포트 #코스피6627 #코스닥반등 #미국10년물5퍼센트 #브렌트107달러 #원달러1359원 #2차전지강세 #조선방산되돌림 #FOMC대기
한국 주요 지수 (9월 15일 종가)
KOSPI
6,627.26
▼ -57.11 (-0.85%)
KOSDAQ
812.41
▲ +5.62 (+0.70%)

※ 코스피와 코스닥의 방향이 갈렸습니다. 어제는 둘 다 내렸고 코스피가 더 크게 밀렸는데, 오늘은 코스피만 내리고 코스닥은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6,659.25로 25.12포인트 내려 출발해 정오까지 강보합을 유지하다가 오후에 방향이 꺾였고, 장중 저점은 6,582.20으로 6,600선을 한 번 내줬다가 되돌아와 마감했습니다. 고점은 6,715.46입니다. 하루 고저 폭이 133.26포인트였으니 종가만 보면 조용한 날처럼 보여도 장중에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거래는 확연히 줄었습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6조 2,453억원으로 어제 20조 1,892억원 대비 19.5% 감소했습니다. 거래량은 2억 7,403만 주로 어제(2억 7,440만 주)와 거의 같은데 대금만 줄었으니, 비싼 대형주 대신 가벼운 종목으로 손이 옮겨 갔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 898억원으로 어제 5조 5,433억원보다 9.9% 늘었습니다. FOMC 결과를 이틀 앞두고 코스피 대형주에서는 손을 떼고 코스닥 개별 종목에서 움직인 하루였습니다.

미국 증시 (현지 9월 14일 월요일 마감)
다우존스
52,421.20
▼ -152.09 (-0.29%)
S&P 500
7,619.98
▼ -37.00 (-0.48%)
나스닥
26,186.41
▼ -146.62 (-0.56%)

※ 지수 하락폭은 0.3~0.6%로 크지 않은데 안쪽은 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86%로 무너졌습니다. 인텔 -5.59%, 마이크론 -5.25%, 브로드컴 -4.77%, AMD -4.40%, 엔비디아 -3.36%이고, SK하이닉스 ADR은 -7.60%였습니다. 반도체를 뺀 나머지가 그만큼을 상쇄했다는 뜻입니다.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142%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었고 종가는 4.957%로 물러섰습니다. 2년물은 4.63%입니다. 달러인덱스는 99.41로 0.3% 올랐습니다. 금은 12월물 선물이 온스당 4,351.90달러로 1.3% 내렸고 현물은 4,312.59달러로 0.8% 하락했습니다. 금리가 뛴 날 금이 내렸습니다. 안전자산 선호가 아니라 할인율 상승 국면이라는 뜻이고, 이 조합은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 원자재 (9월 1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1,359.4원
▲ +12.1 (+0.90%)
WTI
$101.39
▲ +1.34 (+1.3%)
금 (현물)
$4,312
▼ 약 -0.8%
비트코인
$77,263
▼ -0.49% (24시간)

※ 어제 리포트가 남긴 질문 하나가 오늘 답을 받았습니다. 어제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조 2,877억원을 팔았는데 환율이 1.4원 오르는 데 그쳤고, 리포트는 "환전이 뒤늦게 나오면 내일 환율이 먼저 움직일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원달러는 12.1원 올라 1,359.4원이 됐습니다. 1,350원선은 하루 만에 통과했습니다. 오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어제의 절반 이하인데 환율은 9배 가까이 움직였습니다. 어제 판 돈의 환전이 오늘 나온 것으로 읽는 것이 자연스럽고, 달러인덱스가 0.3% 오른 만큼 달러 강세 몫도 섞여 있습니다.

※ 국제유가는 다시 올랐습니다. 어제 리포트는 WTI 100.05달러를 두고 "세 자릿수를 간신히 유지한 값"이라고 적었는데, 간밤 WTI 10월물이 101.39달러(+1.3%), 브렌트 11월물이 105.68달러(+1.0%)로 마감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는 브렌트가 107달러대까지 올랐습니다. 이유가 바뀌었습니다. 어제는 호르무즈 협상 기대로 내렸는데, 오늘의 상승 재료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이 지난 10일 드론 피격으로 멈춰 선 것입니다. 이 송유관은 지난달 기준 하루 470만 배럴을 실어 날랐고, 사우디 원유 수출의 절반 이상이 지나는 통로입니다. 호르무즈를 우회하기 위해 만든 노선이 막혔으므로, 협상으로 풀 수 있는 종류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의 핵심 분석

① 뉴욕이 반도체를 5.86% 깎았는데, 오늘 한국 반도체는 0.29% 내렸다

어제 리포트의 첫 번째 체크포인트는 "오늘 밤 뉴욕의 반도체주"였습니다. 한국이 월요일에 반도체 업종에 매긴 -5.09%가 과한지 부족한지가 여기서 판정된다고 적었습니다. 답은 부족했다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6% 빠졌고 개별 종목은 더 심했습니다. 인텔 -5.59%, 마이크론 -5.25%, 브로드컴 -4.77%. SK하이닉스 ADR은 7.60% 내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국의 반응이 예상과 달랐습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업종은 -0.29%로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어제 -5.09%였던 업종입니다. 삼성전자는 24만 8,000원(-0.40%), SK하이닉스는 168만 6,000원(-0.65%)으로 마쳤습니다. ADR이 7.6% 빠진 다음 날 본주가 0.65%만 내린 셈입니다. 전자장비와기기도 -0.99%로, 어제의 -4.46%와 비교하면 매도가 거의 멈췄습니다.

설명은 단순합니다. 한국이 먼저 팔았고, 뉴욕이 그 값을 따라왔습니다. AI 개발 속도 조절론은 미국 시장이 닫힌 토요일에 나왔고, 이 재료를 처음 거래한 주요 시장이 어제의 한국이었습니다. 어제 한국이 5.09%를 깎았고, 오늘 새벽 뉴욕이 5.86%를 깎았습니다. 이미 판 시장에는 오늘 다시 팔 물량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시장이 AI 산업 성장성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러티브에 노이즈가 개입된 상황에 FOMC 불확실성까지 맞물려 악재 민감도가 커진 양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어제의 여섯 번째 체크포인트였던 AI 기업 공동 합의도 윤곽이 나왔습니다. 앤트로픽·오픈AI·xAI에 이어 구글 딥마인드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세해 다섯 곳으로 늘었고, 안전 표준기구 설립을 논의하는 단계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개발 제한 수치는 아직 없습니다. 사티아 나델라는 "의도적인 속도 조절을 환영한다"고 했고 데미스 허사비스는 "방향은 맞지만 세부는 보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참여 기업 수로는 커졌지만 내용으로는 아직 구속력이 없다는 뜻이고, 반도체에 추가로 값을 매길 근거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한국 반도체가 버틴 두 번째 이유입니다.

② 오늘 지수를 누른 것은 AI가 아니라 금리와 유가였다

오늘 코스피는 오전 내내 강보합이었습니다. 6,659.25로 출발해 정오까지 버텼고, 오후에 방향이 꺾여 장중 6,582.20까지 밀렸습니다. 낙폭을 키운 시각과 맞물린 것은 두 개의 숫자입니다. 아시아 시간대에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5%를 넘어 5.02%까지 올랐고, 브렌트유가 107.35달러까지 뛰었습니다. 국내 재료가 아니라 해외 지표가 장중에 움직여 선물이 먼저 반응한 형태입니다.

금리와 유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이 국면의 핵심입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고,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을 당겨 평가받는 성장주의 할인율이 높아집니다. 한 재료가 두 경로로 주식을 누릅니다. 간밤 금이 1.3% 내리고 비트코인도 오늘 0.5% 밀린 것이 같은 이야기입니다. 안전자산으로 피신하는 국면이었다면 금은 올랐어야 합니다.

유가 상승의 원인이 바뀐 점도 중요합니다. 지난주까지는 호르무즈 항로 불안이었고, 어제는 오만 중재로 임시 합의가 추진된다는 소식에 유가가 2% 넘게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물리적으로 파손됐습니다. 지난 10일 드론 피격으로 운영이 멈췄고,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라크 방면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전 직후 하루 90만 배럴이던 이 노선의 수송량은 지난달 470만 배럴까지 늘어 있었습니다. 협상 테이블로 되돌릴 수 있는 변수와 배관을 고쳐야 풀리는 변수는 성격이 다릅니다. 시장이 110달러선을 먼저 입에 올리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③ 어제 오른 업종이 오늘 최하위가 됐다 — 피난처가 아니라 순환매였다

어제 리포트는 지수가 3% 넘게 빠지는 와중에 오른 업종을 두고 "시장 전체가 한 가지 이야기로 밀릴 때 그 이야기 바깥에 있는 업종이 드러난다"고 적었습니다. 우주항공과국방 +2.93%, 은행 +1.66%가 그 목록이었습니다. 오늘 그 목록이 업종 등락률 최하위로 내려왔습니다. 조선 -5.52%, 우주항공과국방 -5.03%로 79개 업종 가운데 꼴찌와 꼴찌에서 둘째입니다. 은행도 -2.15%입니다.

종목으로 보면 되돌림이 더 선명합니다. 어제 오른 종목이 오늘 예외 없이 내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79% → -6.33%, 삼성중공업 +2.57% → -5.66%, KB금융 +1.69% → -2.81%, 신한지주 +1.24% → -2.18%. 여기에 HD현대 -8.52%, 한화시스템 -6.80%, HD한국조선해양 -6.74%, 한화오션 -3.96%가 더해졌습니다. 이틀치를 함께 보면 어제의 상승은 새로운 수요가 붙은 것이 아니라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돈이 하루 머물다 간 자리였습니다. 어제 리포트가 KB금융·신한지주를 두고 "이틀 연속 같은 조합이 남았으니 하루짜리 반응이 아니다"라고 적었는데, 사흘째에는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오늘 시장이 어제의 해석을 정정한 대목으로 남겨 둡니다.

대신 돈이 간 곳은 2차전지와 소재였습니다. 전기제품 업종이 +3.09%로 업종 상승 2위인데, 어제는 -2.70%였습니다. 화학 +1.58%, 철강 +1.88%도 함께 올랐습니다. 종목으로는 POSCO퓨처엠 18만 9,000원(+5.65%), SK이노베이션 14만 1,800원(+3.73%), LG에너지솔루션 36만 3,500원(+3.41%), 에코프로 8만 4,000원(+3.07%), 에코프로비엠 10만 6,900원(+2.89%), 삼성SDI 54만 7,000원(+2.82%)입니다. 재료가 분명합니다. 미국 교통부가 포드에 공개서한을 보내 중국 CATL과의 배터리 기술 협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미국 내 중국 배터리 기술 의존을 줄이려는 흐름이 강해지면 한국 업체가 반사이익을 본다는 계산입니다. 여기에 NH투자증권이 삼성SDI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73만원으로 22% 올렸고, 유안타증권이 SK이노베이션을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 것이 겹쳤습니다.

코스닥이 오른 이유가 여기서 나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는 2차전지 소재 종목이 몰려 있습니다. 어제는 이 종목들이 성장주로 묶여 함께 밀렸고(에코프로비엠 -5.80%), 오늘은 개별 재료로 움직였습니다. 다만 코스닥 안에서도 방향은 갈렸습니다. 원익홀딩스가 14.4%, SPG가 13.3% 오른 반면 ABL바이오는 -8.6%, 주성엔지니어링은 -6.4%였습니다. 지수는 0.7% 올랐지만 안쪽은 종목별로 갈렸다는 뜻이고, 코스닥 전반의 위험선호가 살아난 것으로 읽기에는 이릅니다.

④ 외국인은 코스피를 나흘째 팔았고, 코스닥은 샀다

어제의 두 번째 체크포인트는 외국인 나흘째 여부였습니다. "내일도 2조원대가 나오면 비중 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순매수로 돌아서면 일회성 반응으로 정리된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나온 숫자는 그 사이입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5,673억원을 순매도해 나흘 연속 파는 흐름은 이어갔지만, 금액은 어제 3조 2,877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나흘 누적은 9조 7,751억원입니다. 기관도 9,088억원을 팔았고 개인이 8,326억원을 받았습니다.

더 눈여겨볼 것은 코스닥입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240억원, 기관이 1,11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408억원을 팔았습니다. 코스피와 정확히 반대 방향입니다. 어제 리포트는 코스닥 외국인 매도가 코스피의 2.8%뿐이라는 점을 들어 "오늘의 매도는 한국 주식 전반이 아니라 코스피 대형 반도체에 집중된 것"이라고 적었는데,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코스닥에서는 사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해석보다, 코스피 대형주 비중을 줄이면서 다른 자리로 옮기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숫자입니다.

코스피 네 주체 합계가 0이 되도록 역산하면 기타법인은 +1조 6,435억원입니다. 확정 공표치가 아니라 나머지 세 주체로 되짚은 값이므로 소수점 단위 오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어제의 세 번째 체크포인트는 "기타법인 금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지면 하방을 받치던 힘이 약해진 것"이었는데, 1조 7,804억(9/9) → 1조 6,671억(9/10) → 1조 6,493억(9/11) → 1조 4,871억(9/14)으로 사흘 연속 줄던 흐름이 오늘 1조 6,000억원대로 되돌아왔습니다.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이 자금이 아직 멈추지 않았고, 오늘 지수가 1% 안쪽에서 버틴 데 상당한 몫을 했습니다.

수급의 성격을 어제와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어제는 외국인이 3조원 넘게 팔면서 환율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오늘은 그 절반도 안 되게 팔았는데 환율이 12.1원 뛰었습니다. 파는 규모와 환전 시점이 하루 어긋나 있습니다. 이 시차는 앞으로 며칠 더 이어질 수 있고, 외국인 순매도가 멈춘 뒤에도 환율이 뒤따라 오를 여지를 남깁니다. 반대로 오늘 순매도 규모가 크게 준 것은 지난 나흘의 매도가 속도를 잃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어느 쪽인지는 FOMC 결과가 나온 뒤인 목요일 개장에서 갈립니다.

⑤ 6,654.82는 지켜지지 않았고, 6,600도 장중에 한 번 내줬다

어제의 다섯 번째 체크포인트는 어제 장중 저점인 6,654.82 지지 여부였습니다. 오늘 종가는 6,627.26으로 그 아래입니다. 그리고 어제 리포트가 "다음 확인 구간"으로 지목한 6,600선도 장중에 한 번 깨졌습니다. 저점이 6,582.20입니다. 다만 종가는 그 위로 45포인트를 되돌려 마쳤습니다. 코스피 52주 최고인 9,385.59와 비교하면 오늘 종가는 29.4% 낮은 자리입니다.

오늘 하락의 성격은 어제와 다릅니다. 어제는 하루에 3.26%가 빠지면서 특정 업종이 무너졌고, 오늘은 0.85%가 빠지면서 업종 순위만 바뀌었습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업종과 끌어올린 업종이 함께 있는 날이고, 거래대금이 19.5% 줄었다는 점까지 함께 보면 추세가 이어지는 하락이라기보다 FOMC를 앞두고 포지션을 다시 짜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장중에 6,600을 깼다가 되돌린 것도 매도가 힘으로 밀어붙이는 국면은 아니라는 쪽을 가리킵니다. 판단은 목요일 새벽 이후로 미뤄져 있습니다.

업종 히트맵 (9월 15일 종가 · 산업 분류 79개 중)
생명과학도구·서비스
+3.10%
전기제품
+3.09%
전문소매
+2.81%
교육서비스
+2.18%
소프트웨어
+1.90%
철강
+1.88%
화학
+1.58%
반도체·반도체장비
-0.29%
전기유틸리티
-0.47%
전자장비·기기
-0.99%
은행
-2.15%
손해보험
-2.23%
증권
-2.59%
해운사
-2.73%
전기장비
-2.93%
생명보험
-3.58%
우주항공·국방
-5.03%
조선
-5.52%

어제 히트맵과 겹쳐 놓으면 위아래가 뒤집혀 있습니다. 어제 최하위였던 반도체·반도체장비(-5.09%)는 오늘 -0.29%로 사실상 제자리이고, 어제 -2.70%였던 전기제품은 오늘 +3.09%로 상승 2위입니다. 반대로 어제 상승 4위였던 우주항공·국방(+2.93%)은 오늘 하락 2위(-5.03%), 어제 +1.66%였던 은행은 -2.15%가 됐습니다. 이틀 연속 같은 쪽에 있는 업종은 소프트웨어(어제 +2.17% → 오늘 +1.90%)와 전문소매(+6.64% → +2.81%) 정도입니다. 같은 돈이 이틀 동안 자리를 옮겨 다닌 그림이고, 이런 국면에서는 업종 순위 자체가 다음 날을 예측하는 근거로 쓰이기 어렵습니다.

주목 종목 · 이슈
HD현대 · HD한국조선해양 · 삼성중공업
-8.52% / -6.74% / -5.66%
조선 업종이 -5.52%로 79개 업종 가운데 꼴찌였습니다. HD현대 22만 5,500원, HD한국조선해양 33만 9,000원, 삼성중공업 2만 850원, 한화오션 8만 2,500원(-3.96%)입니다. 특별한 악재 공시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삼성중공업은 어제 2.57% 올랐던 종목이고, 조선은 최근 지수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버티던 업종이었습니다. 유가가 올랐다는 점만 보면 조선·해운에는 양면이 있습니다. 발주 환경에는 우호적일 수 있지만 연료비와 교역량에는 부담이고, 해운사 업종도 -2.73%로 함께 밀렸습니다. 다만 하루에 5~8%가 빠질 만한 새 정보는 없었으므로, 어제 몰린 자금이 하루 만에 빠져나간 흐름으로 보는 편이 사실에 가깝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시스템
-6.33% / -6.80%
어제 시가총액 상위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3.79%, 112만 2,000원)이 오늘 106만 5,000원으로 6.33% 내렸습니다. 한화시스템은 6만 9,900원으로 6.80% 빠졌습니다. 어제 리포트는 방산의 수요 곡선이 AI 투자 사이클과 무관하고 지정학에 붙어 있다고 적었는데, 그 전제 자체는 오늘도 유효합니다. 사우디 송유관이 피격됐고 중동 항로 문제는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반대로 갔습니다. 재료가 유지되는데 가격이 되돌려졌다면 어제 붙은 것은 재료가 아니라 자금이었다는 뜻이고, 이 점이 오늘 확인된 부분입니다.
POSCO퓨처엠 · SK이노베이션 · LG에너지솔루션
+5.65% / +3.73% / +3.41%
POSCO퓨처엠 18만 9,000원, SK이노베이션 14만 1,800원, LG에너지솔루션 36만 3,500원입니다. 삼성SDI 54만 7,000원(+2.82%), 에코프로 8만 4,000원(+3.07%), 에코프로비엠 10만 6,900원(+2.89%), LG화학 27만 1,500원(+1.31%)도 함께 올랐습니다. 재료는 미국 교통부가 포드에 보낸 공개서한입니다. 포드와 중국 CATL의 배터리 기술 협력을 문제 삼았고, 시장은 미국 내 중국 배터리 의존도 축소가 한국 업체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진다고 읽었습니다. 여기에 NH투자증권이 삼성SDI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73만원으로 올리며 "각형·원통형 배터리 선호로 수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을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다만 공개서한은 규제가 아니라 문제 제기 단계입니다. 실제 제도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0.40% / -0.65%
삼성전자 24만 8,000원, SK하이닉스 168만 6,000원으로 소폭 내렸습니다. 내린 것은 맞지만 간밤 SK하이닉스 ADR이 7.60% 빠진 뒤의 낙폭치고는 작습니다. 어제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하루에 145조원 줄어든 것과도 대비됩니다. 어제 미리 반영한 만큼 오늘 추가로 반영할 것이 없었다는 해석이 가장 단순하고, AI 속도 조절 논의가 선언 단계에 머물러 실제 설비투자 계획 변경이 확인되지 않은 점도 뒷받침합니다. 다만 오르지도 않았습니다. 되돌림이 시작됐다고 보기에는 이르고, 반도체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는지는 FOMC 이후에 다시 봐야 합니다.
KB금융 · 신한지주 · 삼성화재
-2.81% / -2.18% / -2.37%
KB금융 17만 6,500원, 신한지주 11만 2,100원, 삼성화재 65만 9,000원입니다. 은행 -2.15%, 손해보험 -2.23%, 생명보험 -3.58%, 증권 -2.59%로 금융 업종이 통째로 밀렸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날 은행주가 내린 것이 얼핏 어긋나 보이지만, 어제 이 종목들이 "금리 인상 수혜"로 이틀 연속 오른 뒤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생명보험이 가장 크게 빠진 것도 참고할 대목입니다. 보험사는 장기 채권을 많이 들고 있어 금리가 급하게 오르면 보유 채권 평가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면이 있습니다. 금리 상승이 금융주에 일방적으로 좋기만 한 변수는 아니라는 점이 오늘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리스크 요인

① FOMC 결과가 모레 새벽에 나온다

회의는 현지 9월 15~16일이고 결과는 한국시간 17일(목) 새벽 3시입니다.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보도 시점과 출처에 따라 86%에서 94% 사이로 제각각인데, 공통점은 전부 90% 안팎에서 인상 쪽이라는 점입니다. 인상되면 기준금리는 3.75~4.00%가 됩니다. 8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올랐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위에 있는 상황이라 지표는 인상을 가리킵니다. 관건은 인상 여부가 아니라 성명서와 점도표가 다음 회의를 어떻게 그리는가입니다. 한국 증시는 이 결과를 목요일 개장에 한꺼번에 반영합니다.

② 10년물 5%가 자리를 잡는지

간밤 장중 5.0142%로 2023년 10월 이후 처음 5%를 넘었고, 종가는 4.957%로 물러섰다가 아시아 시간대에 다시 5.02%로 올라섰습니다. 하루에 두 번 5%를 건드렸습니다. 5%는 심리적 기준선이자 자산 배분의 기준선이기도 합니다. 무위험 수익률이 5%면 주식이 요구받는 기대수익률도 함께 올라가고, 그 부담은 이익이 먼 미래에 몰려 있는 종목에서 가장 큽니다. 종가가 5% 위에서 마감하는 날이 나오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

③ 사우디 송유관 복구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동서 송유관은 지난 10일 멈춘 뒤 아직 재가동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470만 배럴 규모이고 사우디 원유 수출의 절반 이상이 지나는 통로입니다. 시장은 브렌트 110달러선을 다음 구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가가 여기서 더 오르면 물가와 금리가 함께 밀려 올라가고, 오늘 오후 코스피가 밀린 경로가 반복됩니다. 반대로 복구 일정이 나오면 유가·금리·환율이 한꺼번에 되돌려질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변수에 여러 자산이 걸려 있는 구조라 방향이 정해지면 폭이 커집니다.

④ 환율과 외국인 수급의 시차

오늘 외국인 순매도는 어제의 절반 이하인데 환율은 12.1원 올랐습니다. 어제 판 금액의 환전이 오늘 나왔다면, 오늘 판 1조 5,673억원의 환전은 내일 이후에 나옵니다. 외국인이 매도를 멈춰도 환율은 며칠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남아 있는 외국인의 원화 자산 평가액이 줄어 추가 매도 유인이 생기므로, 이 고리가 며칠 이어지면 수급과 환율이 서로를 밀어 올리는 구간이 만들어집니다. 1,360원선이 0.6원 앞에 있는 만큼 다음 며칠의 환율 흐름을 수급과 함께 봐야 합니다.

⑤ 2차전지 상승이 재료인지 자리 옮김인지

오늘 조선·방산·금융에서 빠진 돈과 2차전지로 들어온 돈의 성격이 같다면, 이번 상승도 어제의 방산처럼 하루 만에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상승 상위였던 업종이 오늘 그대로 하락 최하위가 됐습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미국 교통부의 공개서한이 실제 제도나 계약 변경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목표주가 상향은 재료를 따라간 결과이지 재료 자체가 아닙니다. 이틀 연속 같은 업종이 오르면 재료로, 내일 되돌려지면 순환매로 정리하면 됩니다.

⑥ 거래대금 19.5% 감소 — 관망인지 이탈인지

코스피 거래대금이 20조 1,892억원에서 16조 2,453억원으로 하루 만에 19.5% 줄었습니다. FOMC를 이틀 앞둔 관망이라면 결과가 나온 뒤 회복되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거래량은 거의 그대로인데 대금만 줄었다는 점이 단서입니다. 주식 수는 비슷하게 오갔는데 금액이 줄었다면 손이 값싼 종목 쪽으로 옮겨 간 것이고, 실제로 같은 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9.9% 늘었습니다. 목요일 개장 이후 코스피 거래대금이 20조원대를 회복하는지가 확인 지점입니다.

내일 체크포인트
본 리포트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자료이며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지수·환율·원자재 수치는 집계 시점과 출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수 종가·시가·고저·거래대금·거래량, 투자자별 순매수·순매도 금액, 개별 종목 종가, 업종별 등락률은 언론 보도치가 아니라 장 마감 후 확정 집계를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기타법인 수치만은 별도 공개치가 아니라 개인·외국인·기관 합계로 역산한 값이므로 확정 집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업종별 등락률은 한국거래소 업종 분류가 아니라 산업 분류 기준 종가 집계를 사용했으므로, 언론에 보도되는 한국거래소 업종별 등락률과는 분류가 달라 수치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코스닥 개별 종목 등락률(원익홀딩스·SPG·ABL바이오·주성엔지니어링)은 마감 보도치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미국 지수·국채금리·달러인덱스·유가·금은 현지 9월 14일(월) 마감 기준이며, 본문에 별도로 적은 아시아 시간대 수치는 장중 값입니다. 국제유가·금·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자산이라 본문에 적힌 기준 시각 이후에도 값이 변합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