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6일(수) · 코스피 종가 기준 · 미국은 현지 9월 15일(화) 마감 기준
일간 시장 리포트 (9월 16일) — 두 종목이 끌어올린 코스피 6,717과 환율 1,368원
코스피 6,717.97(+1.37%) · 코스닥 815.98(+0.44%) · 원달러 1,368.6원(+9.2원) · WTI 105.83달러 · 외국인 코스피 1조 6,839억 순매도
시장 심리 · 지수와 종목이 갈라진 날 — 지수는 1.37% 올랐는데 오른 종목은 304개, 내린 종목은 576개였고 79개 업종 가운데 54개가 내렸습니다. 반도체가 지수를 들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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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요 지수 (9월 16일 종가)
KOSPI
6,717.97
▲ +90.71 (+1.37%)
KOSDAQ
815.98
▲ +3.57 (+0.44%)

※ 오늘은 두 시장 모두 장중 고점에 그대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6,611.24로 16.02포인트 내려 출발해 오전에 6,598.87까지 밀리며 6,600선을 또 한 번 내줬다가 방향을 바꿔 6,717.97로 마쳤고, 코스닥도 저점 801.12에서 고점이자 종가인 815.98까지 되돌렸습니다. 종가가 그날의 고점이라는 것은 마감 직전까지 사자가 이어졌다는 뜻입니다. 코스피 고저 폭은 119.10포인트로 어제(133.26포인트)에 이어 이틀째 100포인트를 넘겼습니다. 어제 리포트는 "내일 종가가 6,600 아래로 내려가면 확인된 이탈"이라고 적었는데, 장중에는 또 깼고 종가로는 6,700선을 되찾았습니다.

거래대금은 이틀째 줄었습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5조 8,546억원으로 어제 16조 2,453억원보다 2.4% 감소했습니다. 다만 거래량은 1억 9,772만 주로 어제 2억 7,404만 주보다 27.9% 줄었습니다. 어제는 거래량이 그대로인데 대금만 19.5% 줄었고, 오늘은 반대로 대금은 거의 그대로인데 주식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주당 가격이 비싼 종목으로 거래가 몰렸다는 뜻이고, 그 자리에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 1,876억원으로 어제 6조 898억원보다 1.6% 늘었고 거래량은 6억 9,619만 주였습니다.

※ 상승 304종목, 보합 35종목, 하락 576종목입니다. 하한가도 1종목 있었습니다. 업종으로 봐도 같습니다. 산업 분류 79개 가운데 오른 업종은 23개, 내린 업종은 54개입니다. 지수가 1.37% 오른 날인데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의 1.9배였습니다. 이 한 줄이 오늘 시장의 성격을 거의 다 설명합니다. 뒤에서 자세히 봅니다.

미국 증시 (현지 9월 15일 화요일 마감)
다우존스
52,093.11
▼ -328.09 (-0.63%)
S&P 500
7,585.73
▼ -34.25 (-0.45%)
나스닥
25,981.57
▼ -204.84 (-0.78%)

※ 세 지수가 이틀 연속 내렸지만 반도체만 방향을 바꿨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175.55로 44.27포인트, 0.40% 올랐습니다. 전날 5.86% 무너진 다음 날입니다. 엔비디아가 212.17달러로 0.57%, AMD가 2.19%, 메타가 670.24달러로 0.70% 올랐고, 반대로 애플 331.34달러(-0.52%), 마이크로소프트 497.12달러(-1.64%), 아마존 248.42달러(-2.02%), 오라클(-3.07%)이 내렸습니다. 어제까지 지수를 눌렀던 반도체가 버텼고, 대신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쪽이 빠졌습니다. 에너지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엑손모빌 2.57%, 셰브론 2.64% 올랐습니다. 변동성지수(VIX)는 17.52로 2.46% 올랐습니다.

※ 어제 리포트의 두 번째 리스크 항목은 "10년물 5%가 자리를 잡는지"였습니다. 답이 나왔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41%까지 올랐고 종가가 5.004%로, 5%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값입니다. 전날은 장중에만 5%를 넘고 4.957%로 물러섰는데, 하루 만에 종가가 선을 넘었습니다. 2년물은 장중 4.688%로 2024년 7월 이후 최고, 30년물은 장중 5.401%까지 올라 5.37%로 마쳤습니다. 장기물이 더 크게 오르는 형태라 금리 인상 기대보다 물가·재정 쪽 부담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달러인덱스는 99.631로 0.15% 올라 약 2주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환율 · 원자재 (9월 1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1,368.6원
▲ +9.2 (+0.68%)
WTI
$105.83
▲ +4.44 (+4.38%)
금 (현물)
$4,293
▼ 약 -0.1%
비트코인
$77,149
▼ -0.99% (24시간)

※ 어제 리포트의 세 번째 체크포인트는 "원달러 1,360원, 0.6원 남겨 뒀다"였습니다. 그 선은 오늘 개장하자마자 넘었습니다. 원달러는 오전 9시 30분에 1,372.9원까지 뛰어 1,370원선을 먼저 건드린 뒤, 오전 11시경 1,364원대까지 내려왔다가 오후 3시 30분 기준 1,368.6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전날보다 9.2원 올랐습니다. 이틀 동안 21.3원입니다. 주식은 올랐는데 원화는 약해졌습니다. 외국인이 오늘도 1조 6,839억원을 팔았으므로 환전 수요가 계속 나오고 있고, 달러인덱스가 2주 최고 수준으로 오른 몫도 겹쳤습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82.37원으로 4.27원 올랐고, 엔/달러는 155.07엔입니다.

※ 유가는 어제 리포트가 지목한 방향으로 한 단계 더 갔습니다. WTI 10월물이 배럴당 105.83달러로 4.38%, 브렌트 11월물이 108.75달러로 2.90% 올라 둘 다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유가 하나 더 붙었습니다. 어제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 피격이 전부였는데, 오늘은 홍해 수출 거점인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이 멈췄고 사우디가 유럽 고객들에게 9월 말 선적분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여기에 리비아에서 석유시설경비대 시위로 송유관 밸브가 잠겨 유전 3곳이 멈춰 섰습니다. 금은 12월물이 4,332.80달러로 0.4%, 현물이 4,293.29달러로 0.1% 내렸습니다. 유가가 4% 넘게 뛴 날 금이 내렸습니다. 전쟁 공포로 사는 국면이 아니라 금리가 금을 누르는 국면이라는 뜻이고, 이 조합은 이번 주 내내 같습니다.

오늘의 핵심 분석

① 79개 업종 가운데 54개가 내렸는데 지수는 1.37% 올랐다

오늘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은 304개, 내린 종목은 576개입니다. 업종으로 봐도 같습니다. 산업 분류 79개 가운데 오른 업종이 23개, 내린 업종이 54개, 보합이 2개입니다. 그런데 지수는 90.71포인트, 1.37% 올랐습니다. 이 두 숫자가 같은 날에 나오려면 조건이 하나 필요합니다. 시가총액이 아주 큰 소수 업종이 크게 올라야 합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가 +2.54%, 전자장비와기기가 +3.02%로 상승 상위에 올랐고, 통신장비(+6.11%)와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1.96%)이 함께 갔습니다.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25만 2,500원으로 1.61%, SK하이닉스가 175만원으로 3.55% 올랐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이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오늘 지수 상승분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왔다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거래 데이터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거래대금은 어제보다 2.4% 줄어 15조 8,546억원인데 거래량은 27.9% 줄어 1억 9,772만 주였습니다. 같은 돈으로 훨씬 적은 수의 주식을 샀다는 뜻이고, 주당 175만원짜리와 25만원짜리 종목에 거래가 몰렸다는 뜻입니다.

어제 리포트는 반대 현상을 적었습니다. 어제는 거래량이 그대로인데 대금만 19.5% 줄었고, "비싼 대형주 대신 가벼운 종목으로 손이 옮겨 갔다"고 해석했습니다. 오늘은 그 손이 하루 만에 되돌아왔습니다. 다만 되돌아온 자리가 시장 전체가 아니라 반도체 한 줄이라는 점이 오늘의 특징입니다. 지수만 보고 "시장이 반등했다"고 읽으면 실제 계좌의 체감과 어긋납니다. 오늘은 코스피 종목 열 개 중 여섯 개가 내린 날입니다.

② 외국인은 닷새째 팔았고, 그 물량은 기관과 기타법인이 받았다

어제의 첫 번째 체크포인트는 "외국인 닷새째 여부와 금액"이었습니다. 리포트는 "금액이 계속 줄면 마무리 국면, 다시 2조원대로 커지면 비중 조정"이라고 적었습니다. 오늘 나온 값은 1조 6,839억원 순매도입니다. 어제 1조 5,673억원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줄어들다 다시 커진 것도, 2조원을 넘은 것도 아닌 애매한 자리인데, 분명한 것은 닷새 연속 매도가 이어졌고 누적이 11조 4,590억원으로 올라섰다는 점입니다.

더 눈여겨볼 것은 개인입니다. 오늘 개인은 1조 1,816억원을 팔았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외국인 물량을 받아내던 쪽이 오늘은 같이 파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도 지수가 올랐습니다. 기관이 1조 2,146억원을 샀고, 나머지 세 주체로 역산한 기타법인이 1조 6,509억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기타법인 금액은 어제 역산값 1조 6,435억원과 거의 같습니다.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이 자금이 아흐레째 같은 규모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업종을 좁혀 보면 더 선명합니다. 전기·전자 한 곳에서 외국인이 9,733억원을 팔고 개인이 1조 7,047억원을 파는 동안, 기관이 1조 600억원을 샀고 나머지 주체가 1조 6,180억원어치를 받았습니다.

종목 단위도 같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906억원, SK하이닉스를 4,406억원 팔았고, 기관은 각각 4,121억원, 3,676억원을 샀습니다. 외국인이 판 두 종목이 오늘 가장 많이 오른 대형주입니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외국인이 이 두 종목에서 판 금액은 10조 2,408억원(삼성전자 5조 8,539억, SK하이닉스 4조 3,869억)입니다. 그만큼을 팔았는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면, 매도 자체보다 그 물량을 누가 어떤 값에 받아 가는지가 더 중요한 국면에 들어섰다는 뜻입니다.

③ 반도체가 돌아선 이유는 뉴욕이 아니라 재고와 임단협, 그리고 오하이오였다

어제의 다섯 번째 체크포인트는 "반도체 방향"이었습니다. "플러스로 돌아서면 월요일의 -5.09%가 과했다는 쪽으로 정리된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업종은 +2.54%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계기가 뉴욕이 아니었습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0% 오르는 데 그쳤고, 엔비디아도 0.57%였습니다. 이 정도 값으로 한국 반도체가 2~3.5% 오를 이유는 없습니다. 오늘 상승분은 국내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재고입니다. KB증권은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가 10일치 미만으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고 주요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이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은 1조 3,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63% 늘어난 규모이고, 전체 생산능력의 70%가 이미 장기공급계약으로 묶여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주말 불거진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선언 단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실제 주문은 그대로라는 반론이 숫자를 갖추고 나온 셈입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SK하이닉스에서 나왔습니다. 오전에 노동조합이 성과급을 현금과 주식으로 절반씩 지급하는 임단협 안을 찬성 57%로 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오후에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인텔 시설 일부를 임차해 처음으로 미국 내 메모리 생산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단서가 필요합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같은 오하이오 시설을 두고 나온 '인수설'을 공시로 부인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보도는 인수가 아니라 임차라는 점에서 구조가 다르지만, 회사의 확인이 나온 사안은 아닙니다. 재료의 무게를 재려면 회사 입장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④ 어제 오른 2차전지가 오늘 그대로 되밀렸다 — 순환매였다

어제의 네 번째 체크포인트는 "2차전지 이틀째 여부"였습니다. 리포트는 "내일도 오르면 미국 교통부 서한이 재료로 자리 잡은 것이고, 되밀리면 하루짜리 순환매로 정리된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답이 나왔습니다. 되밀렸습니다. 어제 +3.09%로 업종 상승 2위였던 전기제품은 오늘 -0.30%입니다. 종목은 더 분명합니다. 에코프로비엠 10만 4,200원(어제 +2.89% → 오늘 -2.62%), 에코프로 8만 2,200원(+3.07% → -2.61%), 삼성SDI 54만 2,000원(+2.82% → -0.91%), LG화학 27만원(+1.31% → -0.55%)이고 LG에너지솔루션만 36만 6,500원으로 0.27% 올라 간신히 버텼습니다.

이틀 전 조선·방산이 그랬고, 어제 2차전지가 그랬습니다. 사흘 연속으로 전날 상승 상위 업종이 다음 날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부가 포드에 보낸 공개서한은 규제가 아니라 문제 제기 단계였고, 제도나 계약 변경으로 이어졌다는 확인은 아직 없습니다. 재료가 그 자리에 머물면 가격도 머뭅니다. 조선·방산도 이틀째 내렸지만 낙폭은 줄었습니다. 조선 -1.71%, 우주항공과국방 -1.03%로, 어제의 -5.52%·-5.03%와 비교하면 매도가 거의 멈춘 수준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5만 3,000원(-0.94%), 삼성중공업 2만 300원(-1.93%), HD한국조선해양 33만 2,500원(-1.92%)입니다.

여기서 오늘 반도체 상승을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하루짜리로 끝난 상승이 세 번 나왔으므로, 오늘 반도체도 같은 종류인지 아닌지가 내일의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구분하는 기준은 재료의 성격입니다. 조선·방산과 2차전지를 올린 것은 자금의 이동이었고, 오늘 반도체를 올린 것은 재고 수치와 회사 단위 사안입니다. 다만 어느 쪽도 하루로는 확정되지 않습니다.

⑤ 가상자산 관련주가 무너졌다 — 표 하나 차이로 갈린 법안

오늘 시장에서 가장 크게 내린 무리는 가상자산 관련주였습니다. 더즌 2,565원(-18.31%), 쿠콘 2만 4,300원(-16.64%), 헥토파이낸셜 1만 8,530원(-15.77%), 카카오페이 4만 650원(-11.15%), 다날 4,440원(-10.30%), NHN KCP 1만 2,890원(-8.52%), 갤럭시아머니트리 5,170원(-7.51%)입니다. 원인은 국내에 없습니다. 미국 상원이 가상자산 시장의 법적 기준을 정하는 클래리티법 처리를 부결했습니다. 표결 결과는 찬성 49표, 반대 50표입니다. 법안을 진행시키려면 60표가 필요했으므로 애초에 표가 모자란 상황이었고, 민주당이 전원 반대한 데 더해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과 관련한 이해충돌 문제가 반대 명분으로 거론됐습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비트코인 자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 안쪽에서 움직여 7만 7,100달러대에 있고, 장중 저점이 7만 6,705달러, 고점이 7만 8,541달러였습니다. 원자산은 1% 움직였는데 국내 관련주는 8~18% 빠졌습니다. 국내 종목들이 코인 가격이 아니라 제도화 기대에 값이 매겨져 있었다는 뜻입니다. IT서비스 업종이 -3.02%,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가 -2.24%로 업종 하위에 내려온 것도 같은 줄기입니다. 법안이 다시 상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60표라는 문턱과 11월 중간선거 일정을 함께 보면 단기간에 되돌릴 수 있는 재료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업종 히트맵 (9월 16일 종가 · 산업 분류 79개 중)
통신장비
+6.11%
가정용기기·용품
+3.43%
전자장비·기기
+3.02%
반도체·반도체장비
+2.54%
전문소매
+2.08%
전기장비
+2.05%
디스플레이장비·부품
+1.96%
은행
-0.14%
전기제품
-0.30%
화학
-0.57%
소프트웨어
-0.61%
우주항공·국방
-1.03%
증권
-1.18%
철강
-1.26%
조선
-1.71%
자동차부품
-1.80%
석유·가스
-1.90%
전기유틸리티
-2.15%
건설
-2.22%
게임엔터테인먼트
-2.24%
IT서비스
-3.02%
광고
-3.73%

※ 79개 업종 가운데 오른 곳이 23개, 내린 곳이 54개, 보합이 2개입니다. 지수가 1.37% 오른 날의 분포로는 이례적입니다. 상승 상위는 통신장비·전자장비·반도체·디스플레이로 전부 한 줄기이고, 그 줄기 바깥에서는 광고 -3.73%, IT서비스 -3.02%를 비롯해 대부분이 내렸습니다. 어제 히트맵과 겹쳐 놓으면 반도체·반도체장비가 -0.29%에서 +2.54%로 올라섰고, 어제 상승 2위였던 전기제품은 +3.09%에서 -0.30%로 내려왔습니다. 어제 꼴찌였던 조선(-5.52%)과 우주항공·국방(-5.03%)은 오늘 -1.71%, -1.03%로 낙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틀 연속 같은 쪽에 있는 업종은 전문소매(+2.81% → +2.08%) 정도입니다. 사흘째 전날 상승 업종이 다음 날 제자리로 돌아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목 종목 · 이슈
SK하이닉스 · 삼성전자
+3.55% / +1.61%
SK하이닉스 175만원, 삼성전자 25만 2,500원입니다. 오늘 지수를 끌어올린 두 종목입니다. SK하이닉스는 재료가 두 번에 나눠 들어왔습니다. 오전에는 노동조합이 성과급을 현금과 주식으로 절반씩 지급하는 임금·단체협상 안을 찬성 57%로 가결했다는 소식이 나왔고, 오후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인텔 칩 생산시설 일부를 임차해 처음 미국 내 메모리 생산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다만 회사가 확인한 사안은 아닙니다. 지난 7월 같은 시설을 두고 나온 인수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로 부인한 전례가 있습니다. 인수와 임차는 구조가 다르므로 그때의 부인이 이번 보도를 반박하지는 않지만, 재료의 무게는 회사 입장이 나온 뒤에 다시 재는 편이 안전합니다. 삼성전자 쪽 재료는 재고입니다. KB증권은 메모리 업체 재고가 10일치 미만으로 역사적 최저이고 주요 고객사 수요 충족률이 60% 수준이라며, 주가가 AI 투자 둔화를 선반영하는 동안 실제 주문은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론도 같은 날 나왔습니다.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원가 부담과 금리 상승을 들어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고 봤습니다.
더즌 · 쿠콘 · 헥토파이낸셜 · 카카오페이 · 다날 · NHN KCP
-18.31% ~ -8.52%
미국 상원이 가상자산 시장의 법적 기준을 정하는 클래리티법을 부결하면서 국내 결제·핀테크 종목이 한꺼번에 밀렸습니다. 더즌 2,565원(-18.31%), 쿠콘 2만 4,300원(-16.64%), 헥토파이낸셜 1만 8,530원(-15.77%), 카카오페이 4만 650원(-11.15%), 다날 4,440원(-10.30%), NHN KCP 1만 2,890원(-8.52%), 갤럭시아머니트리 5,170원(-7.51%)입니다. 표결은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법안 진행에 필요한 60표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민주당 전원 반대에 공화당 이탈표가 더해졌고,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 이해충돌 문제가 반대 명분으로 거론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자체는 24시간 기준 1% 안쪽에서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원자산이 1% 움직이는 동안 국내 관련주는 8~18% 빠졌습니다. 이 종목들의 주가가 코인 시세보다 제도화 일정에 더 크게 묶여 있었다는 뜻이고, 같은 이유로 다음 상정 일정이 잡히면 반대 방향으로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구간에 들어가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 · 삼성SDI · LG에너지솔루션
-2.62% / -2.61% / -0.91% / +0.27%
어제 업종 상승 2위였던 2차전지가 하루 만에 되돌려졌습니다. 에코프로비엠 10만 4,200원, 에코프로 8만 2,200원, 삼성SDI 54만 2,000원, LG화학 27만원(-0.55%)이고, LG에너지솔루션만 36만 6,500원으로 0.27% 올라 간신히 버텼습니다. 전기제품 업종은 +3.09%에서 -0.30%가 됐습니다. 어제 이 종목들을 올린 재료는 미국 교통부가 포드에 보낸 공개서한, 즉 중국 CATL과의 배터리 기술 협력에 대한 문제 제기였습니다. 공개서한은 규제가 아니라 문제 제기 단계이고, 오늘까지 제도나 계약 변경으로 이어졌다는 확인은 없었습니다. 어제 리포트가 "재료인지 자리 옮김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하나, 실제 제도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적었는데, 확인이 나오지 않는 동안 가격이 먼저 되돌아왔습니다. 이틀 전 조선·방산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전날 상승 업종이 다음 날 제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리스크 요인

① FOMC 결과가 오늘 밤에 나온다

회의는 현지 9월 15~16일이고 결과는 한국시간 17일(목) 새벽 3시입니다.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CME 페드워치 기준 95%를 넘어섰습니다. 한 달 전 33.1%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값입니다. 인상되면 기준금리는 3.75~4.00%가 됩니다. 관건은 인상 여부가 아니라 성명서와 점도표, 그리고 케빈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입니다. 6월 점도표 중간값이 유지되는지 위로 올라가는지가 다음 회의의 그림을 정합니다. 한국 증시는 이 결과를 목요일 개장에 한꺼번에 반영합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장중 고점으로 마감한 것도, 결과를 앞두고 숏 포지션을 정리한 흐름과 떼어 보기 어렵습니다.

② 10년물이 장중이 아니라 종가로 5%를 넘었다

어제까지는 장중에만 5%를 건드리고 종가는 4.9%대로 물러섰습니다. 간밤에는 종가가 5.004%였습니다. 2007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장중 고점은 5.041%였고, 30년물은 5.401%까지 올라 5.37%로 마쳤습니다. 2007년 6월 이후 최고입니다. 장중 고점과 종가는 성격이 다릅니다. 장중 고점은 주문 한 번으로도 만들어지지만, 종가는 그날 하루의 합의 가격입니다. 5%가 이제 시장이 인정한 수준이 됐다는 뜻이고, 무위험 수익률이 5%라면 주식에 요구되는 기대수익률도 그만큼 올라갑니다. 부담은 이익이 먼 미래에 몰려 있는 종목에서 가장 큽니다. 오늘 게임엔터테인먼트 -2.24%, IT서비스 -3.02%, 소프트웨어 -0.61%로 성장주 업종이 대체로 밀린 배경이기도 합니다.

③ 유가 재료가 하나에서 셋으로 늘었다

어제까지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 하나였습니다. 오늘은 세 가지입니다. 송유관 가동 중단이 그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홍해 수출 거점인 얀부항의 원유 선적이 멈췄고 사우디가 유럽 고객에게 9월 말 선적분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여기에 리비아에서 석유시설경비대 시위로 송유관 밸브가 잠겨 유전 3곳이 멈춰 섰습니다. 브렌트는 108.75달러로 110달러까지 1.25달러를 남겨 뒀습니다. 어제 리포트가 다음 구간으로 지목한 자리입니다. 공급 차질이 협상이 아니라 물리적 복구와 치안에 걸려 있다는 점이 이 국면의 성격을 정합니다. 유가가 여기서 더 오르면 물가 기대가 밀려 올라가고, 금리가 따라 오르고, 환율도 같이 움직입니다. 정작 오늘 국내 석유·가스 업종은 -1.90%였습니다. 유가 상승이 국내 정유·화학에 곧바로 이익이 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④ 환율이 장중 1,372.9원을 찍었다

어제 1,359.4원, 오늘 1,368.6원입니다. 이틀 동안 21.3원 올랐고 장중에는 1,372.9원까지 갔습니다. 오늘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판 1조 6,839억원의 환전은 아직 다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리포트가 지적한 매도와 환전 사이의 시차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이 들고 있는 원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 추가 매도 유인이 생기고, 그 매도가 다시 환율을 밀어 올립니다. 시장에서는 1,400원 근처까지 열어 둬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주식이 오른 날에도 원화가 약해졌다는 점이 이 고리가 아직 끊기지 않았음을 보여 줍니다.

⑤ 지수를 한 업종이 들고 있다

오늘 상승의 구조 자체가 리스크입니다. 79개 업종 중 54개가 내린 날에 지수가 1.37% 올랐다면, 지수의 방향은 반도체의 방향입니다. 같은 구조는 반대로도 작동합니다. 반도체가 하루 내리면 지수는 대부분 업종이 올라도 내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월요일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5.09% 빠지면서 지수가 3.26% 내렸습니다. 외국인이 닷새 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10조원 넘게 팔았고 오늘도 9,312억원을 팔았다는 점을 함께 보면, 지수를 떠받치는 쪽과 파는 쪽이 같은 종목에 몰려 있는 상태입니다. 받아 주는 자금이 자사주 매입이라면 한도와 기간이 있습니다. 오늘 기타법인 역산값은 1조 6,509억원으로 아흐레째 같은 규모인데, 이 자금이 멈추는 시점이 이 구조의 시험대가 됩니다.

내일 체크포인트
본 리포트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자료이며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지수·환율·원자재 수치는 집계 시점과 출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종가와 등락, 시가·고저, 거래대금·거래량, 투자자별 순매수·순매도 금액, 업종별 등락률, 개별 종목 종가와 등락률은 언론 보도치가 아니라 장 마감 후 확정 집계를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기타법인 수치만은 별도 공표치가 아니라 개인·외국인·기관 합계로 역산한 값이므로 확정 집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의 주체별 수급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목별 수급 금액은 마감 보도치를 옮긴 값입니다. 업종별 등락률은 한국거래소 업종 분류가 아니라 산업 분류 기준 종가 집계를 사용했으므로, 언론에 보도되는 한국거래소 업종별 등락률과는 분류가 달라 수치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오하이오 인텔 시설 임차 검토는 언론 보도 내용이며 회사가 확인한 사안이 아닙니다. 미국 지수·국채금리·달러인덱스·유가·금은 현지 9월 15일(화) 마감 기준입니다. 국제유가·금·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자산이라 본문에 적힌 기준 시각 이후에도 값이 변합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