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 · 기후

배출권거래제 뜻 —
유상할당 비율과 배출권 가격, 전기요금 영향

공장과 발전소는 온실가스를 내보낼 때마다 "배출권"이라는 허가증이 필요하다. 2026년부터 시작된 4기에서는 이 허가증을 공짜로 받는 몫이 줄고 돈 주고 사야 하는 몫이 늘었다. 그 비용은 결국 어디로 가는지, 제도의 기본 구조부터 정리한다.

🌱 환경 · 기후📅 2026년 10월 3일⏱️ 약 8분

핵심 요약

  • 배출권거래제는 기업마다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할당량)을 정해 주고, 남는 배출권은 팔고 모자라는 배출권은 사서 정부에 제출하게 하는 제도다.
  • 4기(2026~2030)에는 772개 기업에 총 23억 6,299만 톤이 할당된다. 발전 부문은 59개 기업 7억 9,575만 톤, 그 외 부문은 713개 기업 15억 6,724만 톤이다.
  • 유상할당 비율은 발전 부문이 10%에서 2026년 15%로 시작해 2030년 50%까지 오른다. 산업 부문 대부분은 무상할당이 유지된다.
  • 배출권 가격은 올해 톤당 1만 원대에서 9월 23일 2026년분 기준 3만 150원까지 올랐다. 가격이 오르면 발전 원가와 전기요금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1. 배출권거래제란 무엇인가

배출권거래제(ETS, Emissions Trading System)는 정부가 나라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 상한을 정하고, 이를 기업별 배출권으로 쪼개 나눠 준 뒤 기업끼리 사고팔게 하는 제도다. 배출권 1개(KAU)는 이산화탄소 1톤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우리나라는 2015년 시작했고 2026년부터 4번째 계획기간(4기)이 진행 중이다.

핵심 발상은 "누가 줄이든 나라 전체 총량은 같다"는 것이다. 감축 비용이 싼 기업은 더 줄여서 남는 배출권을 팔아 이익을 얻고, 감축 비용이 비싼 기업은 배출권을 사서 맞춘다. 규제로 일률 감축을 강제하는 것보다 사회 전체의 비용을 낮춘다는 논리다.

2. 할당·거래·제출 — 한 해의 흐름

할당
정부가 계획기간 전체의 배출허용총량을 정하고 업체별로 배출권을 나눠 준다. 무상으로 주는 몫과 경매로 사 오게 하는 유상 몫이 있다.
감축 또는 거래
한 해 동안 실제 배출량이 할당량보다 적으면 남는 배출권을 팔 수 있고, 많으면 시장·경매에서 사야 한다.
명세서 제출과 검증
다음 해에 실제 배출량을 보고하고 검증을 받아 정부가 최종 배출량을 확정한다.
배출권 제출
확정된 배출량만큼 배출권을 정부에 내야 한다. 이월분·차입분도 제출에 쓸 수 있다.
못 채우면 과징금

제출할 배출권이 모자라면 부족분에 대해 이산화탄소 1톤당 10만 원 한도에서 해당 연도 배출권 평균 시장가격의 3배 이하 과징금이 붙는다. 배출권 값이 오를수록 "사서 내는 편이 싸다"는 쪽으로 기업의 계산이 움직인다.

3. 4기(2026~2030)에서 달라진 것

4기 배출허용총량은 25억 3,730만 톤으로 설정됐다. 환경부는 2030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3기에 쌓인 배출권 잉여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주요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다.

항목내용
유상할당발전 부문 10% → 2030년 50%, 그 외 부문 10% → 15%
시장안정화예비분을 총량 안에 포함, 기준에 따라 자동 조정하는 한국형 시장안정화제도 시행
이월순매도량의 3배 → 5배까지 이월 가능
상쇄 한도해외·국내 감축실적 사용은 제출분의 5%까지
배출효율(BM) 할당참여 대상의 75% 이상으로 확대, 기준 강화
경매 참여자할당 대상 업체 전체와 증권사 등 제3자까지 단계적 확대

철강·석유화학·시멘트·정유·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은 국제 경쟁력을 고려해 100% 무상할당이 유지된다(산업 부문의 약 95%).

발전 부문 유상할당 비율 (2026~2030)

2026년15%
2027년20%
2028년30%
2029년40%
2030년50%

2025년까지는 10%였다. 막대 길이는 비율(%)을 두 배로 늘려 표시했다(50% = 가득 참).

4. 배출권 가격은 얼마나 올랐나

4기 시작 전 전문가들은 2026년 1월 평균 톤당 1만 780원 안팎을 예상했다. 실제로는 올해 초 1만 원대였던 2025년분(KAU25)이 6월에 2만 원을 넘겼고, 9월에는 2026년분(KAU26) 거래가 활발해지며 9월 23일 3만 150원까지 올랐다. 1년 새 약 3배다. 유상할당 확대와 배출허용총량 강화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772개4기 할당 대상 기업
23.6억 톤5년간 할당 배출권
3.0만 원KAU26 톤당 가격
(9월 23일)
50%2030년 발전 유상할당

5. 이면 — 왜 하필 발전 부문부터 유상으로 돌리나

수출 제조업에 유상할당을 크게 늘리면 해외 경쟁국 대비 비용이 올라 생산이 해외로 옮겨 가는 탄소 누출 우려가 있다. 반면 전기는 국내에서 쓰는 재화라 비용을 전가할 수 있고, 발전 부문이 전체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래서 정부는 발전 부문을 먼저 유상 비율을 올리는 대상으로 삼았다.

유상할당이 늘면 발전사가 배출권을 사는 비용이 늘고, 그 비용이 전기 도매가격과 한전의 구입 원가에 반영되는 경로가 열린다.

6. 나에게 미치는 영향 — 전기요금

배출권 가격이 2만 원일 때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당 약 20원 오른다는 추정이 있고, 발전 유상할당이 10%에서 50%로 오르면 제조업 전기요금 부담이 연 약 2조 5,000억 원 늘어난다는 산업계 쪽 추정도 있다. 다만 이는 가정에 따른 추정치이며 실제 요금은 전력시장 구조와 정부의 요금 결정에 달려 있다. 한전이 부담하는 "탄소 비용"이 커질 때 이를 요금에 반영할지, 한전이 떠안을지는 별개의 정책 판단이다.

가정용 요금에 곧바로 같은 폭이 붙는 것은 아니지만, 배출권 비용은 한전 적자와 요금 인상 압력을 키우는 변수 중 하나다. 반대로 제도가 의도한 대로라면 비용 신호가 감축 투자를 앞당겨 장기적으로 연료비 의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7. 전망 — 확인할 지표

정리하면 배출권거래제는 "총량은 정부가 정하고 가격은 시장이 정한다"는 구조다. 4기는 총량을 조이고 유상 비율을 올려 가격 신호를 강화한 단계다. 숫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제도이므로 가격과 비율은 반드시 최신 공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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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아티클은 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투자·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배출권 가격과 요금 영향 추정치는 시점과 가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최신 공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